크립토랩-LGU+ 협력…“익시오에 동형암호 탑재, AI 보안 혁신”

LGU+ 협력사 ‘크랩토랩’ MWC26 인터뷰
“동형암호 4.5세대 기술로 초단위 처리 가능”
“복호화 없어 해킹 차단…AICC 실증 진행”-

장재현(왼쪽) LG유플러스 CTO 테크인텔리전스팀장 팀장,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차민주 기자] 동형암호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ixi-O) AI 컨택센터(AICC)’에 자사 보안 기술을 탑재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보안 환경을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진행한 LG유플러스 협력사 인터뷰에 참석해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익시오 AICC에 우리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ICC는 특성상 대규모 데이터가 처리가 가능해야 하는데, 자사 4.5세대 동형암호 기술로 대용량 또한 초 단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해커가 해킹한다고 해도 데이터를 해석할 수 없다는 강점이 있다. 천 대표는 “기존 암호화 방식은 데이터를 전송할 때 암호화 과정을 거치고, 메모리에 저장할 때 다시 풀어야 해 해커가 한 번만 침입하면 수백 기가의 데이터를 훔칠 수 있는 취약점이 있다”며 “동형암호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활용할 때도 암호를 유지해, 해커가 메모리를 가져가더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크립토랩 동형암호 기술의 강점은 ‘속도’다. 천 대표는 “동형암호는 2009년 처음 등장했을 당시 1비트 연산에 30분이 걸릴 정도로 느렸지만, 수학적 최적화를 통해 약 10억 배 이상 속도가 개선되면서 현재는 30분 걸리던 것을 10밀리초(ms) 수준으로 연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천 대표는 자사 제품 ‘인벡터(enVector)’를 활용해 AI 시대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AI의 언어는 벡터로, AI는 이미지·음성·언어를 모두 벡터로 바꾸어 저장하고 처리한다”며 “우리는 벡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하는 제품인 인벡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크립토랩은 인벡터 제품을 AICC에 탑재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온디바이스에서도 암호화해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통화 내용이 한순간도 복호화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크립토랩은 LG유플러스 외 금융·국방·의료·AI 에이전트 클라우드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국방부에 암호화 검색증강(RAG) 기술을 납품해 장관 표창을 받았고, 금융 부문에서는 토스의 얼굴 인식 기술과 관련 납품을 진행했다”며 “AI 에이전트는 완전한 개인화가 필요한데, 동형암호를 하면 데이터 소유주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워크로드가 탄생한다”고 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이번 크립토랩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CC 보안 기술을 한 단계 고도화한단 방침이다. 장재현 LG유플러스 CTO테크인텔리전스 팀장은 “이번 크립토랩과의 협력은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응하는 LG유플러스만의 독보적인 기술 장벽을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크립토랩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 속도와 노이즈 제거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보안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