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평균 3~6%·라면 4.6~14.6% 인하
설탕·밀가루 인하 이어 빵·케이크도 가격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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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가 가공식품 가격 인하에 나선다. 설탕과 밀가루 등 기초 원재료 가격 하락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라면과 식용유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주재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가공식품 가격 인하 동향 및 계획’을 통해 식용유와 라면 업계가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4월 출고분부터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용유는 6개 업체가 참여해 평균 3~6%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다. 라면 등 제품은 4개 업체가 참여해 평균 4.6~14.6%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말에는 제빵업계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주요 빵류 6종 가격을 100원~1000원 인하하고 케이크 5종 가격을 최대 1만원 낮췄다. 뚜레쥬르 역시 빵 16종 가격을 100원~1000원 낮추고 케이크 1종 가격을 1만원 인하했다.
이번 가공식품 가격 인하는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담합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제당·제분 업계가 3~6%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완제품 가격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CJ제일제당, 삼양사 등은 설탕 가격을 4~6% 인하했고, CJ제일제당·대한제분·삼양사 등은 밀가루 가격을 5~6% 낮췄다. 전분당도 대상, 사조CPK 등 4개 업체가 3~5%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최근 중동 상황 등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며 원재료 가격 하락 요인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왔다.
정부는 이런 인하 흐름이 실제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민생물가 특별관리 TF를 중심으로 양산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 점검도 이어간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국민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부도 식품 원재료 수급 관리와 할당관세 등 지원을 통해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