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 3선 가도 ‘탄탄’…당내 경쟁도 사실상 잠잠

서울시 부시장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 3선 고지 앞두고 내부 별다른 경쟁자 없어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방정환교육센터에서 책을 보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3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중랑 지역 안팎에서는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내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데다, 지난 8년간 쌓아온 행정 성과와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 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에서 행정1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행정관료다. 2018년 민선 7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하며 8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류 구청장은 중랑장미축제를 대표 브랜드 축제로 키우고, ‘초등학교 입학 전 책 1000권 읽기’ , 주민과 직접 만나는 ‘동네 마실’, 매주 수요일 골목청소, 망우역사문화공원 정비, 방정환교육문화센터 건립, SH공사 본사 중랑구 이전 추진,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속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선거 결과로도 이어졌다. 류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1만 표 안팎 차이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보수 정권 출범 직후 치러진 선거 환경을 감안하면, 지역 내 개인 경쟁력과 조직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로 읽힌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류 구청장의 당내 입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체 구청장 선거가 현역 프리미엄과 정당 바람이 맞물리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랑에서는 현직인 류 구청장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민주당 카드로 거론된다.

류 구청장은 15일 향후 선거와 관련해 “선거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직접적인 자신감 표명은 자제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특히 중랑을 지역구로 둔 4선 박홍근 국회의원이 지난 3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점도 류 구청장에게는 적지 않은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중랑 지역에서는 박 의원이 장관에 임명될 경우 지역 숙원사업과 예산 확보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결국 류경기 구청장의 3선 도전은 현재로선 ‘본선 경쟁력’보다 ‘변수 관리’가 더 중요해 보인다. 당내 경쟁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8년의 성과를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 그리고 중랑의 미래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3선 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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