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널드” 호칭하며 ‘스킨십 외교’ 펼친 日총리

[백악관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긴 장면이 공개돼 관심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활짝 벌리고 기다렸고 다카이치 총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가 손을 잡더니 와락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 정치 지원 조직 계정인 ‘팀트럼프’(teamtrump)는 영국 그룹 ‘비틀스’의 ‘올 유 니드 이스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깔고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따뜻하게 포옹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악관 SNS]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총리가 그를 껴안는 방법”, “대통령이 총리를 껴안는 방법”, “총리가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진실로 아름다운 환영”, “진짜 우정을 보여준 것” 등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다. 그는 “당신, 도널드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 안 가 통역을 썼지만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매우 인기 있고 힘 있는 여성”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 지지한 점을 부각하며 “나는 그녀(다카이치)가 매우 훌륭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녀를 지지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고도 했다.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회의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어 여러 각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상태를 살피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후 예정됐던 중동 대사들과의 만남에도 불참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감기 증상이 의심돼 의료진 진찰을 받고 예방 차원에서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AP]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위해 일본이 더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일미군이 주둔하며 안보에 기여하는 만큼 일본도 이란 공격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솔직히 일본이나 누구에게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나서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며 제시한 명분과 목표가 일리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면서도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 등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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