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남국립의대 지역 갈등 몰아가는 것 위험”

‘전남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 순천대 의대·병원 유치 촉구

전남 동부권 시민단체는 23일 전남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순천대에 유치해야 한다며 피켓을 들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회장 황주하)’는 23일 “국립의대 설립은 결코 지역 간 경쟁이나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의료의 문제로 이를 외면한 채 ‘어느 지역이냐’의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국립의대 동부권 범도민 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합의가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순천 등 동부권 유치 논의를 갈등 조장으로 규정하는 것은 건전한 정책 논의를 막는 매우 위험한 시도로 객관적이고 냉정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서 “전남 동부권은 순천·여수·광양 3개시 인구만 70여만 명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고 여수석유화학 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있어 산재 위험 지역임에도 상급 의료 체계는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전남국립의대는 반드시 순천대에 설립해야 한다”면서 “국립의대는 특정 지역 승리가 아닌 도내 전체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어야 하며 정치권은 이 문제를 선거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전남권 국립대학인 순천대와 목포대학교의 통합을 조건으로 정원 100명 규모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을 약속한 상태지만, 의대 본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놓고 동부권과 서부권이 치열한 논쟁 중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대학본부와 부속병원을 양쪽에서 1개씩 나눠 갖자는 주장도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의대정원을 50명씩 쪼개 동부와 서부권에 대학병원을 짓자는 의견도 있고, 차제에 전남대 의대와 통합해 ‘전남대병원 목포·순천분원’을 각각 설립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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