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험사 자금, 사모시장으로 이동”

전 세계 보험사 운용임원 설문…“사모시장에 집중”
크레딧 중심 사모자산에 대한 선호도 뚜렷


골드만삭스. [로이터]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글로벌 보험사 자금이 사모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의 보험사가 올해 사모자산 투자 비중 확대를 계획한 가운데 자산유동화금융(ABF), 직접대출 등 크레딧 자산이 핵심 투자처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이와 같은 결과를 담은 ‘적응을 넘어 실행으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15회 연례 설문조사는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전 세계 보험사 운용 담당 임원 43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의 62%는 최근 수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사모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시겔(Mike Siegel)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고객솔루션그룹 공동 헤드는 “올해 설문 결과는 보험사들이 지속가능한 수익원과 수익률, 그리고 다각화 수단을 찾으면서 인공지능(AI)과 사모시장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모대출은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자산군으로 진화했으며, 보험사들이 수익률 제고와 듀레이션 매칭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반드시 보유해야 할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산유동화금융(ABF)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는 향후 12개월 동안 일반계정 포트폴리오 내 ABF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크레딧 중심 사모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했다. 투자 적격 사모채권은 35%, 선순위 직접 대출은 33%의 보험사가 비중 확대를 예상하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모펀드와 인프라 지분 역시 각각 25%의 응답자가 투자 확대 의향을 나타내며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수익률 기대 측면에서도 사모자산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향후 12개월간 가장 높은 총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군으로는 사모펀드가 18%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 주식(17%), 원자재(13%), 신흥시장 주식(12%)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모펀드 세컨더리(8%) 또한 주요 투자처로 언급됐다.

한편 전 세계 보험사의 55%가 향후 3년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1년 전의 46%보다 상승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S&P 500 지수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5%는 총수익률이 5~10%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18%는 10~20% 미만의 수익률을 전망했다.

보험사 상당수(79%)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3.0~3.5% 범위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81%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3.5~4.5%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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