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고성능 전자소재, AI 바람 타고 新캐시카우 부상…영업익 2배 기대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뛰어난 절전 성능 지닌 고부가 소재
올해 신규 공장 가동으로 영업이익 성장 전망
전방산업 CCL 시장 성장도 호재
mPPO 수요 식지 않을 시 추가 증설 고려


코오롱인더스트리 mPPO(오른쪽)와 이를 적용한 CCL.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사업이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동박적층판(CCL)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고, 신규 생산라인이 이르면 내달 준공된 데 따른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mPPO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목표치를 전년 영업이익 대비 2배 이상 설정했다. CCL 소재인 mPPO는 뛰어난 절전 성능을 지닌 고부가 소재이다.

코오롱그룹의 mPPO 사업은 원래 코오롱생명과학 케미칼 부문이 전개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mPPO 관련 기술·권리를 이전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영업이익 목표치를 높게 설정한 건 올해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돼서다. 지난해 6월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 내에 구축 중인 mPPO 신규 공장은 이르면 내달 준공할 예정이다. 램프업(양산 속도 개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방 산업이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이다. AI 성장으로 AI 가속기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자,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의 주문량은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CCL에는 전력 손실 방지 소재로 주로 에폭시 수지가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닌 mPPO를 택하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mPPO는 같은 절전 성능을 지닌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능력이 최대 5배 우수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동북아시아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L 시장 성장으로 mPPO 수요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PPO 시장은 지난해 4600톤에서 2030년 2배 이상 성장한 970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PPO 활약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전년(1587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올해도 미래 먹거리인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수익성이 살아나지 않으면 실적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mPPO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회복은 물론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mPPO 수요가 계속 고공행진할 시 추가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PPO는 증설 기간이 길지 않은 고부가 소재”라며 “선제적인 설비 투자가 공급 우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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