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연료확보·투명성 강화’ 비상경영

중동戰 장기화 대비 LNG 등 관리강화
김준동 사장 “출자사 직무 감사” 지시


김준동(왼쪽 두 번째)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26일 부산 본사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주)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요 발전 연료 확보과 출자사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27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김준동 사장은 전날 부산 본사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출자회사인 KOSPO영남파워 관련 의혹에 따른 조직 쇄신 차원의 조치다.

김 사장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발전 연료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재고 관리 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체 연료 확보 및 공급선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 에너지 안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 발전소 본부장들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느 때보다도 현장 안전 경영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남부발전은 전했다.

특히 남부발전은 최근 사고가 발생한 풍력발전을 비롯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 중심의 현장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회사가 어려울수록 조직의 통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에너지 안보가 국가적 비상 상황인 만큼, 연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사장은 출자사 임원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직무감사를 지시했다. 남부발전의 출자회사인 KOSPO영남파워 권도경 전 대표가 재직 시 직원들 복지기금을 대표도 쓸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친 후 전체 기금의 70%인 6억원을 혼자서 대출받았던 것이 드러나면서 사적 이익 편취 등 부당한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선 것이다.

남부발전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운영해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지난 18일 비상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외부 변호사 및 회계사를 임원진에 포함시켜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조사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조직을 대폭 개편하고 인사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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