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독방 쓰더니 또…성폭행범 정명석, ‘사회 저명인사’ 특혜 논란 재점화

정명석 JMS 총재. [헤럴드DB]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두 차례 중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도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특혜 수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가 수감 중 상당 기간을 독방에서 지낸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첫 번째 수감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서울구치소와 군산교도소, 대전교도소를 거치면서 줄곧 독거실을 썼다. 당시 ‘사회 저명인사로서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사람’의 경우 독거실에 우선 수용할 수 있다는 계호업무지침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침은 정씨 출소 다음 해인 2019년 폐지됐다.

대전교도소의 독거실은 약 5㎡ 수준이고 2인실은 6.72㎡, 3인실은 10.08㎡다. 독거실을 사용할 경우 2∼3인실에 수용될 때보다 최소 1.5배 넓은 면적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정씨는 출소 이후 다시 여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2022년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재수감됐다. 그는 이번에도 상당 기간 독방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10월 대전교도소에 입소한 그는 코로나19 격리를 이유로 일주일간 독거실에 머문 뒤 이후 닷새간 신입 혼거실에서 지냈으나, 직후 다시 독방 생활을 했다. 교정당국은 이에 대해 “수용 형편상 독거실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 5개월간 독거실을 쓴 정씨는 2023년 3월 고령 수용자 혼거실로 이동해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 시기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방영돼 정씨의 범행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던 때와 맞물린다. 당시 반 JMS 활동가 김도형 단국대 교수에 의해 그가 독방에서 생활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혼거실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씨는 2년 3개월여 동안 혼거실에서 생활해 오다 지난해 7월 2인실인 치료거실로 이동했다. 교정당국은 “의료과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함께 생활하던 수용자가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서 정씨는 최근까지 약 3개월간 2인실인 치료거실에서 혼자 지냈다. 교정당국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0일부터 치료거실에 다른 수용자를 함께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특혜 수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연쇄 성폭행범이 명예를 보호해야 하는 사회 저명인사라는 지침의 적용을 받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정씨의 건강 상태가 8개월 동안 치료거실에 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대전교도소에서 여러 특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에 대한 수사까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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