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동맹은 상호이익…일방통행 안돼” 유럽에 불만
기지·영공 사용 거부 지적…나토 구조 재조정 시사
이란엔 “핵·미사일 포기해야”…지상전 옵션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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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파리 외곽 르부르제 부르제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 둘러싸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종료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맹 재편 압박에 나섰다. 전쟁 과정에서 유럽의 협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불만이 배경으로,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이 끝난 뒤 대통령과 우리는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나토 체제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군 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를 제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나토는 우리가 필요할 때 병력과 항공기, 무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국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미국에 좋은 합의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은 상호이익이 돼야 하며 일방통행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를 고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토 잔류 여부뿐 아니라 조약 개정 등 구조 변화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미국은 매년 수천억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며 “탈퇴할 경우 오히려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통적인 대서양 동맹 구조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면서도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군사 옵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종전 조건으로 “이란은 핵을 신속하게 무기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져서는 안 되며, 모든 드론과 미사일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불법적 조건”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방식으로든 개방될 것”이라며 “이란이 국제법을 준수하거나, 미국이 참여하는 연합이 이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에 대해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목표를 몇주 내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