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이렇게 안 붙는데”…‘쩍벌男’과 13시간 초밀착 비행, 결국

기내에서 옆자리 승객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 등 좌석을 침범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장거리 비행 중 옆자리 승객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 등 좌석을 침범해 13시간 내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논란이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 따르면 최근 ‘최악의 비행기 옆자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30대 여성 A씨가 한국에서 체코 프라하로 향하는 장거리 항공편에서 겪은 일화를 담은 인스타그램 영상이 소개됐다.

A씨는 애초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3시간 동안 모르는 아저씨랑 초밀착 비행한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옆자리에 앉은 남성 승객의 비매너 모습을 전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영상에는 남성 승객이 다리를 쩍 벌리거나 그의 팔이 A씨 좌석 공간까지 침범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는 안 붙는다”며 “밥 먹으려고 고개를 숙이면 팔꿈치에 목젖이 닿을 것 같다”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특히 그는 남성 승객이 잠들면서 자신의 어깨와 팔을 누르는 상황까지 발생해 불편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A씨는 해당 항공편이 만석이어서 좌석을 옮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승무원에게 왜 좌석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당시에 (항공사 측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승무원에겐 아무런 컴플레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옆자리 승객이 고의로 불편을 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얘기하면 바로 조심하고 웅크렸지만, 잠들면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장시간 반복된 상황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좌석 두 개 예매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다리는 그렇다쳐도 상체는 충분히 오므릴 수 있다”, “이건 같은 남자라도 피하고 싶다”, “가뜩이나 좌석 좁은데 보기만 해도 열받는다” 등 남성의 비매너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체격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요즘 좌석이 엄청 좁다”면서 승무원에게 요구해 자리를 바꾸는 등의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A씨는 유사한 상황에서 항공사 측으로부터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일부 누리꾼의 조언에 “고민 끝에 항공사 측에 불편함을 상세히 전달했다”며 조치 방안이나 보상 가이드라인 여부에 대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자리를 침범할 정도의 체격을 지닌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요구하는 정책을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에 따르면 체격이 큰 승객은 사전에 좌석을 추가 구매해야 하며, 현장에서 좌석 확보가 어려울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차별이라는 비판과 함께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