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3000억까지 하락, 매각가 관건
인수전 결과에 홈플러스 회생 성패 갈려
![]() |
| 서울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연합] |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복수의 기업이 뛰어들었다. 앞서 5~6개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을 알려졌지만, 단 2곳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곳에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이 이름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전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홈플러스는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엠지씨글로벌을 포함해 총 2곳으로 알려졌다. 엠지씨글로벌이 운영하는 메가MGC커피는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점포 수 1위 업체다. 전국 4000여개 매장을 발판 삼아 유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엠지씨글로벌의 최대 주주인 김대영 우윤 회장이 운영하는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24년 연 매출 1조원을 넘으며 한때 ‘알짜’ 사업부로 평가받았다. 전국 293개 점포 중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고, 이 중 76%가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 GS리테일, 하림그룹 등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향후 인수의향서 추가 제출의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황이다. 복수 기업이 참전하며 경쟁이 성사됐지만,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입찰을 받으려는 뜻으로 읽힌다.
인수전의 최대 관건은 가격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시장 가치는 지난 2024년 MBK가 매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약 1조원에서 7000억원 사이로 평가됐다. 지난해 MBK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 3000억원이 제시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악화와 기업회생 절차에서 드러난 만성적인 재정난 등을 감안해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번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홈플러스의 회생 성패가 갈리게 된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앞서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확보한 3000억원과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3000억원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K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DIP 대출을 나누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MBK는 김병주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을 담보로 지난달 1000억원을 홈플러스에 긴급 수혈했다.
한편 인수전이 성사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인수의향서를 검토해 각 후보자의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후 비밀유지계약(NDA), 상세 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에 들어간다. 향후 일정은 삼일회계법인과 법원이 협의해 확정된다. 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