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국 구호 공염불이었나…정보교사 배치 턱없이 부족[세상&]

전국 중학교 정보교사 배치율 57.4% 그쳐
지역격차도 커…경기 114%, 강원 40%
정보교사 5명 중 1명은 지역 순회하기도
정성국 “교원 수급과 교육 인프라 받침돼야”


정부가 인공지능(AI) 교육 확대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정보교사 부족과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를 분석해 AI가 제작한 그림. [제미나이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교육 확대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정보교사 부족과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정보교사 현황’에 따르면 2025년 9월 1일 기준 전국 중·고교 정보교사 배치율은 75.3%로 집계됐다.

AI 교육을 주로 맡아서 진행하는 정보교사의 비중이 학교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중학교는 57.4%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역별 편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경기의 경우 중학교 배치율이 90.4%, 일반고는 154.8%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은 중학교 27.3%, 일반고 45.6%에 머물렀다. 전남도 중학교 30.5%, 일반고 51.6%로 낮았다. 전북은 중학교 34.1%, 일반고 52.5%, 경북은 중학교 29.8%, 일반고 68.3%로 조사됐다.

정보교사 부족은 순회교사 증가로도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정보교사 463명이 2개 학교를, 151명이 3개 학교를 맡고 있었다. 4개 학교 이상을 담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전북은 6개 학교를 맡는 교사가 10명이었고 9개 학교를 담당하는 경우도 1명이었다. 전남은 4개 학교 10명, 5개 학교 10명, 6개 학교 2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7개 학교를 순회하는 교사가 1명 있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연합]


지역에 따라 같은 교육과정 안에서도 디지털·AI 교육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사 1명이 여러 학교를 맡을수록 수업 연속성과 심화 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은 정보교사 1명이 많게는 9개교까지 담당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국 의원은 “AI 교육은 단순히 교과를 확대하는 문제가 아니라 교원 수급과 교육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종합 과제”라며 “현재와 같은 인력 구조에서는 안정적이고 심화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따라 AI 교육 기회가 달라지는 것은 교육의 공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모든 학생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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