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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지역 분쟁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인도 국적 유조선 ‘자그 바산트’가 지난 1일 인도 뭄바이 해안의 하역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인도 정부가 이란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포함해 향후 수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후 인도가 이란산 에너지 수입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7년 만이다.
5일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중동의 공급 차질 속에서도 인도 정유업체들이 이란산 원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대금 결제 문제로 중국으로 회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이란산 원유 수입에는 결제 장벽이 없다”고 해명했다.
인도는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은 상업적 고려에 따라 공급원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일에는 이란산 LPG 4만 4천 톤을 실은 운반선이 인도 서부 망갈로르 항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한시적인 제재 완화 기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미국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 동안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에 대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해온 인도는 전쟁 발발 이후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식당과 호텔이 폐업하는 등 경제적 혼란을 겪어왔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선박의 안전한 해협 통과와 연료 수송 보장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에 따르면, 인도 국적 LPG 운반선 ‘그린 산비’호가 최근 4만 6천여 톤의 화물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총 7척의 인도 LPG 운반선이 해당 해협을 지났다. 현재 페르시아만 해역에는 인도인 승무원 460명을 태운 인도 선적 선박 17척이 남아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