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이기 싫다?” 여수 섬박람회 팩폭 날린 ‘충주맨’ 김선태

[유튜브 ‘김선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충주시 홍보로 이름을 알린 ‘충주맨’ 김선태가 사직 후 본격 개인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9월 개최를 앞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에 나섰다.

김선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 지난 3일 올린 ‘여수 홍보’란 제목의 콘텐츠에서 “전남도청과 여수세계섬박람회에 와봤다”며 소개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최근 JTBC의 보도 등을 통해 준비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선 지난 2023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개최했으나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가 예고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김선태는 영상에서 전남도청 관계자와 배를 타고 박람회 일부 행사들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도인 금죽도에 방문했다.

[유튜브 ‘김선태’]


도 관계자가 “섬 박람회관련 여론이 별로 안좋은 걸로 알지만 이제 한 배를 탔다”고 말하자, 먹으려던 음식을 뱉어낸 김선태는 “입맛이 확 없어진다”며 “사실 박람회에 묻히기가(엮이기가) 싫긴 하다. 저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고 나름대로 이미지를 챙기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관광객 유치”라며 “많이 와주실 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들이 찾은 금죽도는 선착장이 없어 돌을 밟고 육지로 올라와야 하는 환경이었다. 폐 어구들이 쓰레기처럼 주변에 널려있는 공간에서 막걸리와 음식을 먹는 일정을 진행했다.

[유튜브 ‘김선태’]


도 관계자가 “(쓰레기는)여수시에서 치울 예정”이라고 말하자 김선태는 “무슨 일만 생기면 시에서 치우라고 한다”며 “어민들이 안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버린 걸 치우지 않는 사람이 잘못된 거냐, 버린 사람이 잘못된 거냐. 버리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한 그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9월 본행사가 열리는 주행사장 공사현장에도 방문했다. 행사가 5개월 가량 남았지만 현장은 터닦기가 한창이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9월에 행사가 열리는데 전후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선태는 “사람이 많아야 철학이 보인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야 박람회가 재밌어진다. 계절이 좋은데 무조건 선선한 때 재밌게 놀 수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김선태’]


여수시 관계자에겐 “다섬이가 썩 매력은 없다”고 지적한 그는 작년 캐릭터 대상을 받았다는 말에 “근거없는 주관사 아니냐”며 꼬집었다.

차량 문이 안 열리는 섬 박람회 홍보 차량을 보고 탄식하며 “차에서 홍보하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공무원들은 건물 위를 가리키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홍보가 아니라 고발”, “홍보를 가장한 공무원들의 SOS 신호다”, “딱 봐도 쎄한 느낌을 다들 느낄 것. 누가 양심고백, SOS로 불렀다”, “축제가 아니라 생존기 찍어야 할 것 같다”, “김선태가 총대 메고 개선하라고 지적하는 것 같다”, “600억 예산에 4년 간 준비했는데 허허벌판 보여주는 패기”, “광고가 아니라 컨설팅 받은 느낌” 등의 댓글을 올렸다.

여수에 사는 한 학생은 “섬 박람회 준비하는줄도 몰랐다”며 “공사가 진행되는지 체감이 안된다. 해양 쓰레기 처리도 전문 인력이 아닌 봉사인원에 의지하는 수준”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국제 행사로, 30개국이 참가하고 300만 명이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행사 승인 당시 사업비는 248억원이었으나 확대사업비 428억원이 늘며 공식 사업비는 676억원이었다. 전라남도는 연계사업비까지 더해 전체 투입액은 161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남 여수 국동항. [JTBC 보도화면 갈무리·유튜브 ‘김선태’]


하지만 사업 규모가 무색하게 국동항 인근엔 폐선박, 수개월째 방치된 폐기물 등이 가득했고 부행사장으로 지정된 섬들에는 화장실, 편의점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JTBC는 전했다.

전남도청은 “따끔한 말씀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아직은 부족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더 철저히 준비해 여수세계섬박람회로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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