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2R ‘최다’ 6타차 선두

2R 버디 9개, 보기 2개 7언더파
36홀 6타차는 마스터스 최다 격차
“내일은 다시 이븐파” 신중함 유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6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킨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압도적인 기세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매킬로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5언더파로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섰던 매킬로이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공동 2위 번스, 패트릭 리드(미국·이상 6언더파 138타)에게 6타 차로 앞섰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최다 격차 선두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5타 차였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던 매킬로이는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마스터스에서 지난해까지 89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2년 연속 우승은 세 차례 나왔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그리고 2001년과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해 매킬로이가 우승한다면 우즈에 이어 24년 만이자, 역대 4번째 주인공이 된다.

이날 매킬로이는 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8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다음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m 이내로 보내 가볍게 한 타를 더 줄였다.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초입에 떨어진 뒤 꽤 굴러 약 7m 버디 퍼트를 남겼으나 이마저 성공했다.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 여파로 첫 보기를 써냈고, 10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간 뒤 결국 한 타를 더 잃어 중반에는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12번 홀(파3)을 시작으로 막판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까다로운 17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고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약 2m 버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전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5타를 줄였던 매킬로이는 이날은 54%(8/14)로 끌어 올렸고, 그린 적중률은 전날에 이어 72%(13/18)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라운드 1.5개에서 1.33개로 줄었다.

그는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잘 알고 있다. 너무 앞서가지 말아야 한다는 걸 굳이 상기하지 않아도 된다. 내일은 모두가 이븐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신중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매킬로이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2022년과 2024년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두 타를 잃어 공동 24위(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1라운드 때 4타를 잃고 주춤했던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32위(1오버파 145타)로 20계단 넘게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시우는 한 타를 잃어 욘 람(스페인) 등과 공동 47위(4오버파 14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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