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 비매너 논란..드라이버로 티박스 훼손

티샷 실수를 참지 못하고 드라이버로 티박스를 훼손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와 동반 플레이어인 존 람. [EP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마스터스 마지막 날 티박스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자신의 드라이버를 파손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눈총을 샀다.

가르시아의 비매너 행동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초반에 발생했다. 2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 가르시아가 날린 티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샷 결과에 극도로 격분한 가르시아는 들고 있던 드라이버를 지면에 강하게 내리치면서 드라이버 샤프트는 두 동강이 나며 완전히 부러졌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분노를 삭이지 못한 가르시아는 파손된 장비와 훼손된 코스를 방치한 채 동반 플레이어인 존 람(스페인)의 골프백을 자신이 직접 메고 2번 홀 페어웨이로 걸어가는 등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을 이어갔다. 가르시아의 일거수 일투족은 전 세계 골프 팬들이 지켜보는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 중계 화면에 여과 없이 송출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경기위원회는 신속하게 제재에 나섰다. 위원회는 가르시아의 행동이 골프의 기본 정신인 코스 보호와 스포츠맨십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행동 강령 위반 경고를 내렸다.

마스터스는 출전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의 품위와 매너를 요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가르시아의 행동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 표출을 넘어 규정과 전통을 중시하는 마스터스 대회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동적인 분노 표출의 대가는 기록의 추락으로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클럽인 드라이버가 파손된 가르시아는 남은 16개 홀을 드라이버 없이 플레이해야 하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떠안았다. 결국 평정심을 되찾지 못한 가르시아는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오버파 296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전체 출전 선수 중 하위권인 5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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