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통령 “美 이중잣대·패권주의가 협상 최대 걸림돌”

“미국이 국제법 지킨다면 합의 가능”…조건부 협상 의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 난항 책임을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로 돌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의 협상 상황을 설명하며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역내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균형 잡히고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며 “미국이 국제법의 틀을 준수한다면 합의 도달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에 걸친 종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도 서방 측의 이중 잣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발생한 피해 배상 등 이란 측 요구사항의 정당성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측에 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칙에 기반한 입장과 인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도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근 중동의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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