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 ‘희망 휴직’ 운영…고유가·환율 부담 속 운영 조정

5~6월 한시적 휴직
“강제성 없는 희망자 대상”
운항 규모 축소 맞춰 인력 운영 유연화
중동발 리스크에 LCC 업계 전반 긴장


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티웨이항공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한시적 휴직 제도를 운영한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운항 규모를 조정하고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휴직을 운영한다.

티웨이항공 측은 “운항 규모 조정에 맞춰 승무원 근무 여건을 보다 유연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피로도 관리와 일시적인 업무 부담 완화를 통해 전반적인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휴직은 강제성이 없는 ‘희망자’에 한해 시행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부 기간에 한해 자율적으로 신청하는 방식”이라며 “근무 환경 개선 차원의 지원 성격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근무 지원을 넘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 특성상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여서 환율 상승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여기에 유류비는 전체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로, 최근 유가 상승은 실적에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잇따라 운항편을 줄이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유류할증료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이는 다시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인력 운영 조정이나 비용 절감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의 경우 유가 변동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그간 역대급 일본 여행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이란 사태 이후 급등한 유가가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2분기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CC 특성상 비수기에는 원래도 흑자 유지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현재와 같은 항공유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1분기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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