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75억, 일주일 만에 두배 됐다” 영화 ‘살목지’…입소문 퍼지더니, ‘돈벼락’

영화 ‘살목지’ [쇼박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넷플릭스 여파로 침체가 지속되던 극장 업계에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또하나의 신작 영화가 초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가 개봉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손익분기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이 영화는 제작비가 30억원에 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235억원을 투입하고도 흥행 참패로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 ‘휴민트’와 비교해도, 제작비가 약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넷플릭스 천하로 콘텐츠 소비행태가 완전히 바뀌면서 그동안 극장은 말 그대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상태다. 올해 들어 ‘왕사남’의 초대박 흥행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데 이어 ‘살목지’가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살목지’는 개봉 6일 차인 13일 기준 누적 관객수가 72만3931만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80만명 돌파를 코앞에 뒀다. 1~2일 내에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사남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누적 매출액은 약 75억43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불과 일주일 새 제작비 30억원의 두 배 이상 누적 매출을 세웠다. 일일 매출액이 약 2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00억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영화 ‘살목지’ [쇼박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를 찾은 촬영팀에게 설명되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8일 개봉 첫날부터 약 일주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살목지’의 초기 흥행 성적표는 넷플릭스 천하에서 30억원의 적은 제작비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올 들어 ‘왕사남’의 흥행으로 분위기가 다소 회복됐지만 극장 산업은 넷플릭스 여파로 여전히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영화 한편 티켓값이 OTT 월 구독료와 맞먹으면서, 극장을 찾는 방문 빈도가 급속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살목지 포스터

실제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월 발간한 ‘영화콘텐츠 소비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빈도가 직전 1년보다 감소했다는 비율이 45.8%로 나타났다. ‘매우 감소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16.5%에 달한다. ‘약간 감소했다’는 29.3%였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로 시쳥 행태가 완전히 바뀐 것이 직격탄이 됐다.

영화 소비자 중 주된 영화 관람 방법이 OTT라고 응답한 비율이 56.1%로 과반을 넘었다. 뒤를 이어 TV 채널(25.8%), VOD 다시보기(9.1%) 순이다. 극장은 8.3%에 그쳤다.

최근 1년 동안 OTT 이용 빈도가 직전 1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비슷했다’는 41.6%, ‘감소했다’ 12.6%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는 OTT 이용자 중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8.0%(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쿠팡플레이(46.8%), 티빙(35.5%), 디즈니플러스(26.5%), 웨이브(14.4%) 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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