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스튜어트·빌뇌브 등 공개서한 참여
“스튜디오 4개로 축소…일자리·기회 감소 우려”
파라마운트 “창작자 기회 확대” 반박
1100억달러 초대형 M&A, 미·유럽 반독점 심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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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작가 등 1000여명이 초대형 미디어 합병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산업 재편이 창작 기회 축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영화 산업 종사자 1000여명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간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주요 영화 스튜디오 수가 4개로 줄어든다”며 “창작자의 기회가 감소하고 제작 생태계 전반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전 세계 관객의 선택지도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은 건강한 경제와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공공의 이익보다 소수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우선되는 구조에 깊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영화 ‘조커’로 유명한 호아킨 피닉스,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듄’ 시리즈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시리즈로 알려진 J. J. 에이브럼스 등이 참여했다. 한국계 감독 셀린 송과 코미디언 마거릿 조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 측은 창작자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규모 면에서도 업계 재편을 상징하는 초대형 M&A로 평가된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넷플릭스와의 인수 경쟁 끝에 워너브러더스를 약 1100억달러(한화 약 16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리포터’, ‘매트릭스’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워너브러더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거느린 파라마운트가 결합할 경우 콘텐츠 제작·유통 전반에서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현재 반독점 심사를 진행하며 시장 경쟁 저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