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600%·1년에 3500% 폭등”…젠슨 황이 ‘미래기술’로 점찍자 ‘불기둥’ 된 광통신주

젠슨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속에서도 최근 ‘광통신’ 관련주들이 폭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점찍은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국내 관련주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통신 모듈기업인 ‘빛과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8% 상승한 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빛과전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3일 하루간 거래가 정지됐지만, 이날 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달 18일 종가 기준 1477원이던 주가는 한달도 안돼 332.63% 폭등했다.

또 광통신 부품 개발기업 ‘우리로’는 지난 달 18일 1605원에서 이날 1만1860원까지 올라 무려 638.94%나 급등했다.

이와 함께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대한광통신’ 역시 같은 기간 7030원에서 2만15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대한광통신은 최근 1년 주가 상승률(14일 종가 기준)이 무려 3517.59%에 달한다.

이처럼 광통신 관련주들이 급등한 배경에는 젠슨 황 CEO가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광통신 기술을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광통신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유리 섬유(광섬유) 안에 빛을 쏘는 방식으로 정보를 보낸다. 빛의 속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한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양도 구리선 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AI 시대의 구조적 병목 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데이터센터는 내부 수천~수만 대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지면 전체 시스템도 느려지는데, 광통신이 이를 크게 개선해줄 수 있기때문이다.

다만, 광통신주는 기대감에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고,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최근 광통신 관련주를 잇달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우리로(3월26일)와 빛과전자(4월13일) 1일간, 광전자(4월10일, 14일)은 2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대한광통신은 지난 1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도 광통신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도 “산업의 성장성과 별개로 일부 종목들에 단기적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 과열 움직임이 있는 만큼, 해당 기업이 기술 경쟁력이 있는지, 글로버 공급망에 포함돼 있는 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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