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경제 리스크 더 복잡해졌다”…호실적에도 불확실성 경고

1분기 실적 기대 이상에도 ‘경계 메시지’ 전쟁·에너지·부채·자산가격 등 복합 리스크 사모대출 부실 가능성도 재차 지적 “예측 불가…다양한 시나리오 대비 필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그는 사모대출 시장 부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한 마리가 보이면 어딘가에 더 많을 것”이라며 대규모 부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계 메시지를 내놨다.

다이먼 CEO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가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 부채 상환 등에 힘입어 1분기에는 회복력을 보였다”면서도 “위험 요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전쟁,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무역 불확실성, 막대한 글로벌 재정 적자, 자산 가격 상승 등 다양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다양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JP모건체이스가 트레이딩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지 않은 셈이다.

다이먼 CEO는 최근 연례 주주 서한에서도 유사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모대출 부문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융 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를 경고했다.

또한 중동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충돌 역시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자극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예측하기 어려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다이먼 CEO의 발언을 단순한 리스크 언급이 아니라, 현재 경제 상황이 여러 변수에 동시에 노출된 ‘복합 위기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