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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적 침략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의 군사적 침략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쿠바가 ‘실패한 국가’가 아닌, 미국의 압박 때문에 ‘포위된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준비하는 건 우리의 의무”라며 “만약 피할 수 없다면 이를 격퇴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쿠바에 잠시 들를 수도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쿠바를 ‘실패한 국가’로 칭해왔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지난 1월 이후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 해상을 통제해 석유가 수입될 수 없도록 막고,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에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에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3개월여간 러시아 유조선 1척 분량을 빼면, 유루 수입이 대부분 차단돼 쿠바 전역은 극심한 전력난과 경제난, 의료난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쿠바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식 경로로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미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 쿠바 실권자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이자 핵심 측근인 라울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지난주 민간 사업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경제 및 투자 협정 제안, 제재 완화 요청과 함께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쿠바의 경고 등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쿠바 측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접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