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 성폭행’ 유도 왕기춘, 6년 옥살이 끝…열흘 뒤 만기 출소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던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의 만기 출소가 임박했다.

2020년 5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은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형이 확정, 형기를 마치고 다음달 1일 출소할 예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이후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떠올랐으나 각종 사건·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왕기춘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에서 미성년 제자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2월 A양을 성폭행한 데 이어,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또 다른 제자 B양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지며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았다. 또한 2020년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왕기춘에게 청소년성보호법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을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왕기춘은 이에 불복했으나 이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도 원심 판단이 유지됐다. 왕기춘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8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받았다.

성범죄로 실형 확정되면서 그는 대한유도회로부터 영구 제명됐고, 체육연금 수령 자격도 상실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 올림픽 전 국가대표가 2020년 6월 26일 오전 재판을 받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이에 앞서 왕기춘은 2009년 10월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2012년 3월엔 혈중알코올농도 0.096%(면허 취소 수준)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또 2014년엔 육군훈련소에서 휴대 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7박 8일 영창 처분을 받은 뒤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됐다.

왕기춘은 2007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출소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