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경찰청·강원청·춘천서 압수수색[세상&]

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으로 대검찰청도 압수수색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 김지미 특검보가 지난 13일 오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통일교 원정 도박 사건 수사 무마 의혹’으로 경찰청 등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20일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강원 춘천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으로 기재해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2022년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00억원 상당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첩보가 정치권으로 전해졌으며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해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특검은 정보 유출 과정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활동을 마쳤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해외 도박 수사 무마 관련으로 압수수색했다. 경찰 첩보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시기상 통일교와 윤 전 대통령 유착이 심화하고 공고히 되던 시기로 정황을 영장에 기재했다”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수사 무마 관련해서 수사라인 관련자 메신저 로그 기록과 형사사법정보시스팀(킥스)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김 여사 수사 무마 외압 의혹으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압수수색했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팀은 최근 전·현직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를 조사하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이후, 국무회의 의결 전 합참에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준비했는지 따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김명수 전 합참 의장과 정진팔 전 차장, 강동길 전 군사지원본부장, 이승오 전 작전본부장, 안찬명 전 작전부장, 이재식 전 전비태세검열차장 등 6명을 입건했다. 특검팀은 “합참 관계자들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의장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해양경찰청 내 청·차장실과 정보외사국, 수사국 내 사무실과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계엄 당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와 계엄사령부 인력 파견 등을 주장한 혐의로 지난해 안 전 조정관을 수사했다. 하지만 의혹 실체가 없다고 보고 혐의없음 처분했다.

특검팀은 “내란특검 불기소 사건을 종합특검이 재기해 보완수사로 혐의를 확인한 뒤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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