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휴전 만료 앞두고 “위협하면 협상 안 해”

갈리바프 국회의장 “협상 아닌 항복 강요”…美 압박에 반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휴전 만료를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압박 속에서는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진행되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봉쇄 조치를 가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전쟁 재개의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란은 지난 2주 동안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왔다”고 밝혀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로이터는 앞서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 양국 간 휴전이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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