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이 주행거리 특약…“고유가에 보험료 13만원 돌려받는다”

보험개발원, 개인용 車보험 가입 현황 분석
평균 보험료 작년보다 2.3% 낮아진 68만원
CM채널 가입률 과반 이상…30대 70% 육박
주행 특약 가입 88.4%…평균 13.3만원 환급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9명이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해 평균 13만3000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외산차 증가로 대물 10억원 이상 고보장 가입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비대면 채널과 할인특약을 활용해 평균 보험료는 오히려 낮아졌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차량 가격이 오를수록 보장은 넓히되, 비대면 채널과 할인 특약을 적극 활용해 보험료를 줄이는 ‘스마트한’ 자동차보험 가입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외산차 증가로 평균 찻값이 높아지면서 고보장 중심의 가입이 늘어나지만, 평균 보험료는 전년보다 2.3% 낮아진 68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신차 기준 개인용 자동차 평균 찻값은 2023년 4847만원에서 2025년 5243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물배상 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가입한 비율은 전체의 84.6%에 달했으며, 특히 10억원 이상 고액구간 가입 비중은 51%로 절반을 넘겼다. 2023년(37.1%), 2024년(43.8%)에 이어 매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자차담보 가입률도 85.8%까지 높아졌으며, 배터리 교체 비용이 많이 들고 화재·폭발 시 전손 위험이 큰 전기차의 경우 가입률이 96.1%에 육박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런 고보장 추세가 차량 가격 상승 외에도 관세·부품비·정비수가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수리비 부담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대면 채널 대비 보험료가 평균 19% 저렴한 사이버마케팅(CM) 채널 가입률은 51.4%를 기록해, 전체 채널의 과반을 차지했다. CM 채널은 2021년 대면 채널을 앞지른 이후 주력 채널로 자리를 굳혔다. 채널별 구성비는 ▷CM(51.4%) ▷대면(31.7%) ▷TM(15.8%) ▷PM(1.1%) 순이다. 나이별로는 30대에서 10명 중 7명(69.1%)이 CM 채널을 이용했으며, 인터넷에 비교적 덜 친숙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대면 채널(42.8%)과 CM 채널(36.3%)의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직접 가입할 경우 운전자 범위와 담보 유형별 보상한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험료 절감과 보장 범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험개발원은 당부했다.

적게 탈수록 보험료를 돌려받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로 선택이 아닌 사실상 필수로 자리 잡았다.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해 평균 13만3000원을 돌려받았으며, 환급 규모는 전체 보험료의 10.2% 수준이었다. 첨단안전장치 특약도 확산세로, 긴급 제동 경고장치와 차선 유지 경고장치 장착률은 각각 44.3%, 43.8%로 전년보다 17.1%포인트, 15.5%포인트 늘었다.

사고 경력에 따른 할인 할증 등급 평가 결과 보험료 할인을 받는 우량 등급(11F~29P) 가입자 비중은 89.5%로 매년 증가세다. 전년 대비 등급이 개선된 가입자가 60.9%로, 10명 중 6명은 보험료 할인 혜택이 더 늘어났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유가 급등으로 차량 운행 단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을 활용하면 적게 탄 만큼 유류비도 줄이고 보험료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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