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은 철새 이동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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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 해안에서 갈매기와 함께 날고 있는 군함조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 촬영]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열대 지방에 서식하면서 400~500㎞ 장거리를 쉬지 않고 비행하는 희귀조류인 군함조(軍艦鳥)가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 포착돼 울산 동해안이 세계 조류 이동 경로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울산 새 관찰모임인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2시 대왕암공원에서 갈매기 무리 사이에서 비행하는 군함조 한 마리를 발견해 사진으로 기록했다”며 “이번 군함조 발견은 울산 동해안이 세계의 조류 이동 통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함조는 사다새목 군함조과로 몸 길이는 1m 이상이며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수컷은 턱 밑에 커다란 붉은색 공기주머니가 달려있고, 암컷은 가슴에서 배까지 폭넓은 흰색이다. 서식지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이다.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 하구, 경포호, 외연도, 어청도, 제주도 등지에 길을 잃고 찾아오는 ‘미조(迷鳥)’로 기록돼 있다.
군함조는 영어 이름(frigate bird)에서처럼, 500㎞의 장거리를 쉬지 않고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강력한 비행 능력과 빠른 이동 속도가 마치 ‘군함(frigate)’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일반적인 바닷새와는 달리 깃털은 방수성이 없고 물갈퀴도 거의 없어 물에 빠지면 헤엄을 치거나 물 위로 날아오를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면 위를 스치듯이 날아 먹이를 잡거나 갈매기 등 다른 새들이 잡은 먹이를 공중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먹이활동을 한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뇌의 절반만 잠드는 ‘반쪽 잠’을 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