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운동 전개하다 日경찰에 체포 옥고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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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미국에서 향년 104세로 타계한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인 고(故) 이하전 지사의 유해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향년 104세로 타계한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고(故) 이하전 지사가 22일 고국땅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선양광장에서 이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거행했다.
이번 봉환은 지난 1946년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이 시작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진 것으로, ‘영원한 청년, 다시 피는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유해 봉환식 이후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쳐 생전 배우자인 고 고인숙 여사와 함께 고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이 지사는 1921년 평양 출생으로, 1938년 10월 평양 숭인상업학교 학생들과 함께 독립을 위한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 독서회를 ‘축산계’로 개칭하고, 수 차례에 걸쳐 월례회를 개최하며 실력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 ‘오등의 서사(吾等의 誓詞)’를 작성, 암송하며 항일의식을 다졌다.
1939년 10월에는 안창호 선생의 복사 사진을 받아 그 위업을 기리며 비밀결사의 운동자금으로 사용할 8원을 출원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 도쿄 호세이(法政)대학 예과에 재학 중(1941년 1월) 비밀결사 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1941년 12월 평양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유해 봉환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광복회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손기업 지사의 손자인 손범수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봉환식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영웅을 고국의 품으로 모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마지막 소명을 다하는 자리”라며 “정부는 고 이하전 지사님의 고귀한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며 최고의 예를 다해 영면하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