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먹방’ 늑구, 고기 1.5㎏ 먹어…“늑구에게 자유를”[영상]

[오월드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대전 오월드(동물원)를 탈출했다가 열흘 만에 다시 포획된 늑대 ‘늑구’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9남매 중 막내’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드 측은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늑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먹이 활동과 배변 활동도 양호하다”고 밝히며 늑구의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늑구는 이날 닭 480g, 쇠고기 600g, 분쇄육 400g 등 모두 1.48㎏을 2회에 나눠 섭취했다.

영상에서 고기를 앞에둔 늑구는 주위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고기를 물어 우리 안쪽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포획 첫날이었던 지난 18일 650g을 먹었던 늑구는 19일 980g, 전날 1.16㎏을 섭취하며 식사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오월드 SNS]


[오월드 SNS]


오월드는 늑구의 음식물 섭취 방식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전했다.

오월드는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어 바닥에 놓인 먹이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으로,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늑구가 오늘도 천천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동물원 재개장 관련 일정에 대해선 “늑구의 건강 회복과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조치를 우선 진행 중이며, 재개장 일정은 확정되면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늑구 ‘9남매 중 막내’ 아니다…오해와 진실
늑구가 9남매 중 막내라는 의미로 ‘늑구’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소문에 대해선 4형제 중 막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구의 어미는 4마리를 낳았는데, 생존한 두 형제 중 형은 ‘늑사’, 동생이 ‘늑구’다.

또한 동물원에는 늑구 형제 외에도 또래 늑대 3마리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 ‘늑원’, ‘늑투’, ‘늑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은 출생 순서에 따라 단순하게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에게 자유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SNS]


한편 동물원 서식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늑구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올린 ‘늑구에게 자유를’이란 제목의 글에서 “4월의 숲에서 늑구는 자유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그 선택 앞에서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묻는다”고 운을 띄웠다.

권 장관은 “지키는 것과 가두는 것은 다르다”며 “보호와 통제는 같은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돌이’를 자유의 바다로 돌려보냈듯 ‘늑구’도 치료 후 자유의 숲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동물권 운동가들과 시민사회들 사이에선 야생동물을 동물원에 가두는 방식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며 “과거 퓨마 ‘뽀롱이’ 사살 사건 이후 근본적인 변화 없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닌 맹수를 포함한 야생동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가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며 사육환경 점검, 체계 정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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