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에 트럼프 이름 붙일까?”…美관심 절실한 우크라, 이런 아이디어까지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영토 할양을 요구하는 돈바스를 놓고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따와 붙이겠다는 아이디어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를 ‘도니랜드’로 칭하는 방안을 비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도니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와 ‘땅’이라는 뜻의 ‘랜드’를 붙인 말이다.

한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 황금색과 초록색의 도니랜드 국기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돈바스를 도니랜드로 명명하겠다는 아이디어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영토 요구에 더욱 강하게 대응하도록 설득하려는 뜻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남을 것을 부각해 미국이 러시아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도록 이끌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사업가 시절부터 각종 건물과 프로젝트에 자기 이름과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돈바스를 도니랜드로 명명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도니랜드라는 표현은 비공개로 최근 몇 주간 이어지는 협상에서 계속 언급될 수는 있지만, 공식 문서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은 돈바스 건으로 교착돼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일축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논의를 중재하는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를 외면하고 있다고 직접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국영 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한 미국 특사들이 키이우에 오지 않은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키이우 방문은)우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종전 논의 중재를 위해 러시아만큼 우크라이나 측 입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집어 “푸틴,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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