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북러 접촉 이어 캄보디아·태국·미얀마 방문…미중회담 전 협력 강화

22∼26일 캄보디아·태국·미얀마 방문

1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동남아 3국 순방에 나선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주임이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태국·미얀마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캄보디아에서는 둥쥔 국방부장과 함께 ‘2+2 전략 대화’ 첫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궈 대변인은 “세 나라는 모두 중국의 우호적 이웃국가로, 시진핑 주석과 각국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운명공동체 건설이 심화되고 있다”며 “각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 질서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세 나라 모두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고위급 합의를 이행하고 전면적·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와의 ‘2+2 전략 대화’는 지난해 4월 양국 합의로 신설된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다.

궈 대변인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외부 도전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정치·안보 협력과 국제·지역 정세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 주임은 지난 9∼10일 2019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북한을 찾아 최선희 외무상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고,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양자 관계와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 속에 왕 주임이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다음 달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우방과의 관계를 다지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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