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WGBI 편입 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8.5조…2분기 발행 정상화”

2분기 발행량 증가 예상…중장기물 발행비중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금액이 체결 기준 8조5000억원, 결제 기준 6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1분기 WGBI 편입 전 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발행을 축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정상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22일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전력,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주요 발행기관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


황순관 재경부 국고실장은 “4월 들어 WGBI 자금의 안정적 유입 등으로 채권시장이 안정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상황 점검 및 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필요한 경우 수시 회의를 통해 발행량 및 발행 시기를 협의·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는 체결 기준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결제 기준으로는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와 발행기관은 지난 2월 1차 회의에서 WGBI 편입 전 시장 안정을 위해 1분기 발행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국고채는 발행 목표 범위(27~30%) 중 최저 수준인 27.5%, 61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국고채를 제외한 공적채권도 당초 계획 대비 약 7조원 축소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에도 발행량 조정과 긴급 바이백 등 범정부 대응으로 4월 이후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도 원활한 것으로 평가했다. 발행기관들은 양호한 시장 여건을 바탕으로 4월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여건을 반영해 2분기 국고채와 주요 공적채권은 정상적으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국고채는 상반기 목표(55~60%) 범위 내에서 5~6월 발행량이 결정할 예정이다. 공적채권은 당초 계획 대비 약 6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발행기관은 발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기관별 발행계획을 점검·조정하고, 단기물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국고채 중장기물(만기 5년 이상) 비중을 확대해 시장 수급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분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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