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연비↑”…타타대우, 신규 모델 ‘하이쎈’으로 중형트럭 틈새시장 정조준 [여車저車]

컴팩트한 사이즈·가성비 갖춘 하이쎈 출시
적재중량 최대 5톤…도심 물류·환경차 수요
“보조금 확대 등 친환경차 지원 필요”


22일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전북 군산 본사에서 최초 공개한 신규 트럭 하이쎈(HIXEN). [타타대우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군산)=권제인 기자] 타타대우모빌리티(이하 타타대우)가 중형 일반하중 시장을 겨냥한 신규 트럭 ‘하이쎈(HIXEN)‘을 출시했다. 건설 경기 부진에 고유가까지 겹치며 상용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의 양산 준비를 마친 타타대우는 이번 신차까지 더해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성 타타대우 사장은 지난 22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하이쎈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하이쎈은 중형급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도심 환경에서 운송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가진 제품”이라며 “적재 능력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한 번에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도심형 ‘가성비’ 중형 트럭…기동성·적재성 갖췄다


22일 전북 타타대우모빌리티 군산 본사에서 열린 하이쎈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제공]


이날 선보인 하이쎈은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가격과 성능을 합리적으로 덜어냈다. 준중형 트럭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중형트럭 수준의 적재 성능을 구현한 전략 모델로, 좁은 도심과 협소한 골목길, 특장 작업 환경 등에서 기동성이 중요한 중형 일반하중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다.

기존 중형급 대비 최대 -115㎜ 좁은 캡폭, 최대 325㎜ 낮은 캡높이을 가지고 있어, 도심 내 광고판, 설치물 등과의 접촉 및 파손 우려를 덜었다. 적재중량은 최대 5톤으로, 파워트레인에는 HD건설기계의 HCE DX05 엔진과 커민스 F4.5 엔진이 적용돼 일반하중 운송에 적합한 출력과 토크를 확보했다. 더불어 ZF 8단 전자동변속기와 앨리슨 9단 전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다단화된 기어비로 연비 효율을 제고하고 엔진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임중우 타타대우 상품기획 팀장은 “경쟁 브랜드의 일반 중형급 대비 가격을 15~20% 낮춰 고객의 초미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을 경감했다”며 “연비 부분에서도 최적의 파워트레인 구성과 경량화를 통해 현재의 일반 중형급에 대비 10% 이상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타타대우는 하이쎈을 통해 보조축을 사용하지 않는 중형트럭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성 사장은 “해당 세그먼트 시장에서 연 3000대가량이 판매되고 있다”며 “올해 3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500대, 이후 900대까지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현실화…수소내연기관차도 무공해차 분류해야”


22일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전북 군산 본사에서 최초 공개한 신규 트럭 하이쎈(HIXEN). [타타대우모빌리티 제공]


상용차 시장은 부진한 건설 경기로 최근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년간 국내 상용차 시장은 약 30% 축소됐으며, 지난해에도 14%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용에 민감한 개인 고객들이 차량 구매를 늦추려는 움직임도 더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올해 사업 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산업 수요를 약 2만6100대로 예상했고, 전년 대비 약 9.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전망도 영향을 받아 4월 내 종전될 경우 산업 수요가 약 3% 영향을 받고, 6월까지 지연될 경우 약 8~9%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타대우는 가성비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하이쎈을 출시하는 한편, 친환경차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은 양산 준비를 마친 뒤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한 평가 절차에 돌입했으며, 하이쎈도 전기트럭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선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한편, 중복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을 보면 기쎈이 포함된 준중형 트럭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준 약 4000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도 5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차량 시스템 가격 자체가 1억원에 육박하고, 전기차의 경우 잔존가치도 낮은 반면 보조금은 이에 못 미처 소비자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 화물차의 경우 보조금을 받기 위한 평가 절차도 상당히 복잡하다”며 “디젤 차량은 대표 모델 하나로 인증을 받으면 되지만, 전기차는 모델별로 개별 평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로 효용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전북 타타대우모빌리티 군산 본사의 LD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트럭 ‘기쎈’의 엔진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타타대우는 작년부터 기쎈을 시험 생산하고 있으며, 이날 5호차에 처음으로 시동을 걸었다. 권제인 기자


또한, 그는 회사가 개발 중인 수소내연기관차(HICEV)도 수소연료전지차(FCV)와 마찬가지로 무공해차 분류해 상용차의 탄소 저감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내연기관차는 기존 디젤·가솔린 엔진 대신 수소를 연료로 써서 실린더에서 태워 피스톤을 움직이는 방식의 자동차로, 기존 디젤 엔진·섀시 기술 그대로 활용해 양산 전환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김 사장은 “수소연료전지차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정부 차원의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수소 내연기관 트럭을 별도로 준비해 2027년 말에서 2028년 말 사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척시와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이며, 올해 중 해당 모델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는 무공해차로 인정되고 있으나, 수소 내연기관차는 아직 무공해차로 분류되지 않고 있어 정부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