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집값 상승 전망 우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지고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내려오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4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또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12.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에너지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2025년 4월 이후 1년 만에 100을 밑돌았다”면서 “다만 소비자 심리 지수는 여전히 장기 평균(100)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올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1월과 2월 각 1.0포인트, 1.3포인트 올랐지만 지난달 들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잇달아 나왔지만 이달 들어 집값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4)는 8포인트 올라 다시 100선 위로 올라섰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과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