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시’ 10곳 만든다…우승자 10억 전국민 창업 오디션

추경 2000억원 투입 ‘모두의 창업’ 확대…연 2회 체계 구축
창업도시 10곳·상권 67곳 육성…투자·규제·재도전까지 총동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부애리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창업도시 10곳을 지정해 지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국민 창업 오디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에게 1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창업을 일자리·청년·지역균형발전 문제를 동시에 풀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방안’과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1분기 GDP 성장률이 1.7%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으로 얻은 골든타임에 더해 산업혁신과 창업·벤처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성장의 과실이 수도권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창업 확산을 통해 일자리 패러다임을 ‘찾는 것’에서 ‘만드는 것’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다. 추가경정예산 2000억원을 투입해 연내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광역 오디션을 결합한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과 투자 5억원 이상을 합쳐 총 1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전국 100여 개 창업기관과 500여 명의 멘토단을 연계하고, 비수도권 창업가를 기술 70%, 로컬 90% 이상 선발해 창업 열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 창업 기반 강화를 위해 ‘창업도시’ 조성에도 착수한다. 대전(KAIST), 대구(DGIST), 광주(GIST), 울산(UNIST) 등 4개 도시를 선도모델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한다. 추가 6개 도시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선정되며 ‘지방정부 주도·중앙정부 지원’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창업자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다핵형 창업생태계로 전환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를 5곳 이상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각 창업도시에는 인재·기술·자본을 결합한 지원이 이뤄진다. 과기원 중심의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지정하고 대학 내 창업원을 신설해 연구성과 사업화를 촉진한다. 창업휴직은 최대 3년, 겸직은 2년으로 확대하고 창업휴학 제한도 폐지한다.

창업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창업도시 내 기업 160곳에는 최대 3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정책자금 심의 기간도 10일로 단축한다. 기술창업 프로그램(TIPS)은 비수도권에 50% 이상 배분된다.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올해 45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한다.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도 확대한다.

규제 지원도 병행된다. 창업도시에는 국제자유특구가 지정되고 광역연계 규제특례 모델도 도입된다. 지역 이전 기업에는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정부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간 성과 점검을 통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창업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로컬 창업 활성화 정책도 병행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컬 상권 17곳과 로컬 테마상권 50곳을 육성하고, 투자 유치 기업에는 최대 5억원 융자와 2억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LIPS)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장 초기기업 주식 거래를 위한 모험자본 중개플랫폼을 신설하고 지역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