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체 전분기 대비 영업익 개선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예상
신사업 중심 수익구조에 위험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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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 업계는 오히려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고유가·고환율 환경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다른 산업과 달리,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 트레이딩과 에너지 사업 구조가 수익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일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매출은 약 4조1277억원,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8조2738억원, 영업이익 3139억원, 현대코퍼레이션은 매출 1조9725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사업체들의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 관계자는 “통상 전쟁이나 공급 차질 등 위기 상황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이를 유통하는 종합상사들의 단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석탄을 비롯한 자원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일부 국가들이 석탄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관련 거래 규모와 마진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에너지 위기 속에서 각국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탄소중립을 이유로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을 추진해온 국가들조차 전력 비용 급등과 공급 불안에 대응해 석탄 발전 가동을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 가격 하락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한 바 있어, 올해는 기저효과와 가격 반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 관측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연료탄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경우 관련 트레이딩 사업의 이익 확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사업 중심 수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특정 지역 리스크에 대한 위험성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 부문의 기여도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LNG 가격은 통상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유가 상승 국면에서 판매 단가와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전망에 대해 “팜 사업 이익 개선과 가스 E&P 성장이 발전 및 트레이딩 사업의 제한적 수익성을 상쇄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LNG 사업은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이 연결된 통합 구조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또한 중동 의존도가 낮은 가운데, 태양광 사업 지역 확장과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며 태양광 매각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코퍼레이션도 중동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코퍼레이션 실적에 대해 “변동성 구간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이익 성장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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