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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맨 왼쪽), 박일하 동작구청장(가운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 지역 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선거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과정마저 혼선을 빚으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중앙당 간 공천을 둘러싼 이견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구청장 공천이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배현진)는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를 단수 공천했으나, 중앙당은 당적 문제 등을 이유로 공천을 보류하며 제동을 걸었다. 중앙당은 예비후보 당적 조회 과정에서 김 후보가 2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면접 과정에서의 소명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현진 위원장은 “시도당에서 의결한 후보는 최고위원회가 반려하더라도 재의결을 통해 승인할 수 있다”며 시당 권한을 강조하고 있어 중앙당과의 충돌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시당은 25일 오후 3시 발표, 서울시당 공관위원 만장일치로 김길성 중구청장 공천을 재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길성 후보는 25일 오후 8시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확정’이란 내용의 포스터를 올렸다.(사진)
이와 함께 현역 구청장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공천에서 배제,
김정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이유원 전 춘천MBC 아나운서 등 두명을 대상으로 한 경선을 확정했다.
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시당이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가 별다른 사유 설명 없이 컷오프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최 구청장 관련 사안은 27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인선 문제를 넘어 중앙당과 시당 간 공천 권한을 둘러싼 구조적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후보 검증 기준과 정치적 판단의 차이, 현역 교체 과정에서의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민의힘이 서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거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공천 갈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 서울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까지 혼선을 빚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조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조직 결집력 약화와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