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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을 설명하던 중 CBS 앵커에게 “당신은 수치스러운 사람”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경호원들이) 바닥에 엎드리라고 해서 잠시 엎드렸다”며 “가능하다면 행사를 계속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삶을 이해한다”고도 설명했다.
총격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범행 전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진행자 노라 오도넬이 “용의자가 이메일에 ‘나는 더 이상 소아성애자나 강간범, 배신자가 저지른 범죄로 내 손에 죄가 묻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썼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그걸 읽을 줄 알고 기다렸다. 당신들은 정말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강간범이 아니다. 아무도 강간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진행자가 “용의자가 당신을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소아성애자가 아니다. 당신은 정신 나간 사람이 쓴 그런 헛소리를 읽은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들에 연루됐지만 완전히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당신 친구들이라는 사람들이야말로 엡스타인 사건이나 다른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진행자는 “이건 총격범의 말”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내용을 읽으면 안 된다. 정말 수치스럽다”고 거듭 반응했다. 진행자가 화제를 넘기려 할 때도 “당신은 정말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말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허점 지적에 대해서는 “용의자도 꽤 무능했다. 쉽게 잡혔으니까”라고 했다. 경호팀에 대해선 “그들은 잘했다. 물론 조정은 하겠지만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급진화시키고 정신적으로 병들게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자신과 무관하다고 항변해 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소아성애자’, ‘강간범’ 같은 단어가 연이어 나오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60 Minut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오도넬은 지난해까지 5년 넘게 CBS 이브닝 뉴스를 진행한 간판 앵커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