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인도, 세계 4위 경제대국인데…정상회담에 힌디어 통역이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인도를 최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주문하며 힌디어 통역 전문가가 없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18회 국무회의에서 “인도 경제 규모가 세계 4위라고 얘기하는 상황인데 한국과 인도의 무역규모가 250억달러에 불과한 것은 황당무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이재명tv’]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경제 규모에 맞춰 관련 인적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하면서 나왔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인도와 관련된 공무원, 기관 규모가 매우 작다”며 “산업부만 하더라도 사무관 한 명이 인도 뿐 아니라 5~6개국을 함께 맡는다. 인도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중요성에 비해서 규모가 작은 수준이라 차제에 인도는 전략적 국가인 만큼 거버넌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힌디어 통역 전문가가 없어 정상회담 당시 불편했던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와 정상회담을 하는데 힌디어(인도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 (영어를 거친)이중통역을 했다”면서 “이중통역 문제는 최소한 다음엔 안 할 수 있게 특수교육을 시키든 해서 하나 키우자”고 했다.

또한 “한국과 인도가 산업교류든 민간교류든 강화되면 이런 언어 수요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라며 “언어수요가 많아질 텐데 필요하면 교육기관을 하나 만들어서 인력양성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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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통역실에 이와 같은 것을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인도 현지 산업단지와 관련해선 “10여 년 전부터 인도측이 한국 전용 단지를 만들어주겠다며 제안이 왔었고 우리가 거기에 제대로 반응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8년 만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이뤄진 한-인도 정상회담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한-인도 실질협력팀(TF)’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재 한-인도 관계가 아직 협력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상회담 당시 인도 총리실 내 ‘한국 전담 데스크’ 설치와 우리 청와대 내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 설치가 논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전담 조직인 ‘한-인도 실질협력팀’을 신설하고 경제, 문화, 인적교류, 지방정부와의 협력 등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실질협력 성과 전반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은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심의관을 팀장으로, 부내 아시아태평양국, 양자경제외교국, 국제법률국 내 실무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신규 인력 보강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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