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 놓고 뒤숭숭

‘포스트 장동혁’ 조기 선출론 솔솔
원내대표, 비대위·전당대회 ‘키맨’
소장파선 조기사퇴 반대 의견 비등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원내대표 조기 선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 주도권을 둘러싸고 원내대표가 ‘키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당 일각에서 송언석 현 원내대표의 임기(6월 15일)를 앞당겨 마무리하고, 지방선거 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내달 6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에 맞춰 원구성 협상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다. 반면 조기 선거론 주장의 속내는 결국 ‘포스트 장동혁’ 체제를 대비하기 위한 당권 장악 셈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공백 상황에 직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거나 임명하는 권한이 생긴다. 사실상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룰 등을 설정하며 당권 경쟁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당내에서는 자신들과 호흡이 맞는 원내대표를 미리 선출해 세력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때문에 장 대표와 뜻을 달리하는 구주류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조기 사퇴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결국은 송 원내대표 결단에 달려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소장파를 중심으로는 조기 원내대표 선거에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참석한 의원들 전원이 현 원내대표 임기가 지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만큼 지금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과연 (조기 사퇴가) 지선에 도움되겠냐는 의문도 있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선거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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