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단일화 거센 후폭풍…“경선 무효” 갈등 확산[세상&]

선거인단 누락·개표 부정·자료 삭제 의혹 제기
단일후보 선출 이후 진보·보수 진영 갈등 확산


서울시 교육감 선거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중 탈락한 한만중(왼쪽)·강신만 예비후보가 28일 서울경찰청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단일화 추진위 수사의뢰서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6·3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경선을 치렀지만 결과를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 전 위원장과 한 상임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경선 관리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두 후보는 선거인단 6000여명 누락·삭제 의혹, 개표 집계 부정 의혹, 투·개표 서버 및 선거인 명부의 이의신청 기간 내 무단 삭제 의혹 등을 언급하며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

진보 진영 단일 경선 이후 “선거인단 6000명 누락”·“핵심 자료 삭제” 의혹


앞서 정근식 현 서울교육감은 지난 23일 추진위가 주관한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위원장, 김현철 후보, 이을재 후보, 정근식 교육감, 한만중 상임대표 등이 참여했다.

문제는 경선 전후로 절차상 하자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상임대표는 추진위가 당초 3만4000여명을 선거인단으로 확정했으나, 중복 가입 등을 이유로 6000여명을 제외해 최종 선거인단을 2만8000여명으로 축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전 위원장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무너진 절차적 정의 위에는 단일화도 교육도 세울 수 없다”며 추진위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강 전 위원장 측은 “추진위가 이의신청에 답하지 않은 채 핵심 자료를 삭제했다”며 “전체 선거인단 검증이 다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에 단일후보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다만 추진위는 특정 후보와 불법적으로 유착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부 후보들의 불법적 요소는 그 불법을 저지른 사람의 문제”라며 “추진위가 해당 불법을 눈감거나 저질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중 탈락한 한만중(왼쪽)·강신만 예비후보가 28일 서울경찰청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단일화 추진위 수사의뢰서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보수 진영 단일 경선 이후 “독자 출마”·“여론조사 효력정지 가처분” 제기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최근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은 여론조사 방식이 사전 합의와 달랐다며 독자 출마를 시사했다. 류 전 총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류 전 총장 측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권고 기준에 따라 유선전화 30%, 무선전화 70% 혼합 방식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나 실제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회의는 “류 후보가 주장하는 유무선 3대 7 합의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전혁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보수 진영 변수로 남아 있다. 조 전 의원은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