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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 반지’의 여러 형태. [틱톡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의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영원한 사랑의 서약으로 여겨지던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손가락에 직접 문신을 새기는 이른바 ‘문신 반지’(웨딩 타투)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약혼이나 결혼을 준비하면서 수백~수천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손가락에 의미 있는 문양이나 문구를 새기는 문신 반지가 최고의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결혼의 관습보다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제 플랫폼 기업 차임(Chime)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4명 중 1명(약 25%)는 약혼 반지 대신 문신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사이즈를 맞출 필요가 없고 분실 위험이 없으며, 고가의 비용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약 30%는 다이아몬드 대신 다른 보석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6%는 반지 자체를 생략하고 여행이나 특별한 추억에 만드는 데 비용을 쓰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이 컸다. SNS에서 문신 반지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응답자의 61%가 ‘SNS가 프러포즈 문화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거주하는 한 30대 부부는 약혼 반지 대신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피카츄를 상징하는 번개 모양과 포켓몬 대사 ‘I choose you’(너로 정했다)라는 문구를 손가락에 새겼다. 문신 반지의 비용은 약 300달러(약 45만원)에 불과했고, 결혼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굳건하다.
남성은 “내 첫 번째 문신이 약혼 반지”라며 “문신은 우리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사실과 매일매일 그 선택을 되새기게 해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가치관의 변화라고 지적한다. 미국 상담 전문가 클레이 브리건스 박사는 “MZ세대는 전통적인 형식보다 자신들에게 진정으로 의미가 있는 선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문신으로 새긴 반지는 엄청난 헌신을 의미한다. 이것을 결정하는 과정에 담긴 의미,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