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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본 홋카이도의 동물원 사육사가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동물원 소각로에서 태운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일 일본 교도통신·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아사히카와시 아사히야마 동물원 직원 스즈키 다쓰야(33)를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스즈키는 지난 3월 31일 동갑내기 아내 스즈키 유이(33)의 시신을 동물원 내 동물 소각로에서 태운 혐의를 받는다.
소각로는 동물원 폐장 후 죽은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세균·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뼈가 남지 않을 정도의 고온으로 가동된다. 스즈키는 동물원이 오후 3시 폐장한 뒤 밤에 시신을 태웠다고 진술했다. 이후 동물 여러 마리의 사체를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스즈키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 등 총 3대를 압수했다. 방범 카메라 영상 분석 결과 시신을 운반할 때 차량을 갈아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건은 유이의 가족이 3월 하순부터 연락이 끊기자 지난달 2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스즈키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았고, 결국 그는 “아내의 시신을 소각로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유족은 스즈키가 유이에게 “흔적도 남지 않게 태워버리겠다”고 말한 적 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스즈키의 신상이 공개되자 일본 언론은 과거 방송 출연 이력을 찾아냈다. JNN은 “스즈키가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동물원에 출근해 웃는 얼굴로 근무했다”며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즈키는 2015년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채용돼 2018년 사육사가 됐다. 당시 동물원 자료에서 그는 “어릴 적 꿈이었던 사육사가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은 “충격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부부 관계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1967년 문을 연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이 넓은 공간에서 야생성을 발현하도록 하는 ‘행동주의 전시’와 겨울철 ‘펭귄 산책’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동물원은 사건 여파로 하절기 개장을 이틀 미뤄 이날 재개장했다. 이마즈 히로스케 아사히카와 시장은 “시민들과 국민들께 걱정과 폐를 끼친 것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