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달러짜리 집 보셨나요?… LA 벨에어 ‘역대급’ 맨션 매물 나와

미국 주택 시장 역대 최고가 도전
축구장보다 넓은 7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침실만 39개
카타르 왕실 소유 추정… “수십억달러 자산가 타깃”

BELAIR
4억달러에 매물로 나온 벨에어의 저택[건축사진가 Simon Berlyn제공=LA타임스 캡처]

미국 부촌의 대명사 로스앤젤레스(LA) 벨에어에 무려 4억 달러(약 5,500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매물이 등장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집이 제시된 가격 수준에서 팔릴 경우 종전 미국 주택 거래 최고가인 뉴욕의 한 펜트하우스 가격 2억 3,800만 달러를 가뿐히 넘어서게 된다.

◇ 집이야, 쇼핑몰이야?…압도적 규모

최근 LA타임스에 따르면 벨에어 컨트리클럽 인근 언덕에 위치한 ’11201 샬론 로드(Chalon Road)’ 저택이 4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약 3만 2,000㎡(약 8,000평) 부지에 지어진 이 저택은 연면적만 약 6,500㎡(약 2,000평)에 달한다. 웬만한 중소형 쇼핑몰과 맞먹는 크기다.

내부 시설은 ‘집’이라는 개념을 초월한다. 본채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침실 39개, 욕실은 무려 59개에 달한다. 영화관, 다수의 수영장, 체육관은 기본이며 마사지 스위트룸을 갖춘 스파, 상업용 규모의 주방, 심지어 보안을 위한 엑스레이(X-ray) 검사실과 안전실(Safe room)까지 갖춰져 있다.

◇ 10년 공사 끝에 완성된 ‘현대판 궁전’

이 저택은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아 10년이 넘는 공사 기간 끝에 2018년 완공됐다. 부지 매입과 건축비에만 약 3억 5,000만 달러(약 4,8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유주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카타르의 알 타니(Al Thani) 왕가와 관련된 법인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매물이 최근 글로벌 자산가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트로피 홈(명성이나 지위를 상징하는 최고급 주택)’ 열풍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매각을 담당하는 중개인은 “최근 슈퍼 리치들이 개인용 요트나 비행기에 4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저택 역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 ‘거품’ 우려도… 실제 낙찰가는 미지수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과거 벨에어의 또 다른 메가 맨션인 ‘더 원(The One)’은 당초 5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수차례 유찰 끝에 결국 1억 4,100만 달러에 낙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4억 달러라는 가격은 일종의 선언적인 의미가 강하다”며 “최근 캘리포니아주가 도입하려는 ‘억만장자세’ 등 세제 변화가 거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역대 최고가 주택은 켄 그리핀 시타델 회장 소유의 뉴욕 펜트하우스로 2019년 매입가격은 2억3800만달러였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플로리다 네이플스 해변의 저택은 2억 25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팝디바 비욘세와 남편 제이지의 말리부 저택은 2023년 2억달러의 매입가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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