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지원사격 나선 정청래, 초등생에 “정우오빠 해봐요”…박정훈 “아동 성희롱” 비판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북구 구포시장에서 초등학생에게 한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아동 성희롱’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정훈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옆에 두고 하정우 전 수석을 향해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며 관련 영상을 함께 올렸다.

박 의원이 올린 영상을 보면 정청래 대표는 하정우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과 호흡하던 도중 하 후보 앞에 선 초등학생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초등학생이 수줍게 ‘오빠’라고 말하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큰 소리로 웃음지었다.

이같은 장면을 놓고 박 의원의 의견은 달랐다.

박 의원은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도 더 차이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며 “최소한의 도덕심마저 없는 미친 작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자가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웃픈 현실”이라며 “민주당의 이런 모습이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그걸 듣고 맞장구치듯 웃고 있는 하정우 전 수석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런 자들에게 표를 주실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하 후보,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후보 등과 약 한 시간 동안 구포시장을 돌며 부산 민심을 청취했다.

정 대표는 하 후보와 우산을 함께 쓰고 이동하며 시민들과 셀프 카메라(셀카)를 찍고 정육점에 들어가 생고기를 같이 써는 등 상인·시민들과 교감했다.

정 대표는 하 후보의 이름을 주제로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그는 “ㅎ하정우는, 정이 많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했고, 하 후보는 고개 숙이고 박수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대표는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치 고향을 떠나서 성공해 돌아온 아들을 맞이한, 금의환향(錦衣還鄕)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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