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뀐 환경 어려워” 중도입국청소년…서울시가 돕는다

빠른 한국생활 정착 위해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운영
‘한국어교육’ ‘맞춤형 멘토링’ ‘다국어 또래 상담’ 통해 지원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중도 입국 청소년들. [서울시 제공]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신모(2013년생·베트남) 양은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양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다른 학생들은 서로 이미 친해 보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중학교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중학교에서 갑자기 바뀌는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도 이야기했다. 그는 “수업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첫달인 3월은 정말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신양 같은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공교육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교육·정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도 입국 청소년은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만 9∼24세 학령기에 한국에 입국한 이주 배경 청소년이다. 주로 다문화가족, 재외동포, 전문인력·영주권자의 중도 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들의 원활한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이하 센터·영등포구 문래로 164)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봄학기 초기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덜어주고 정서적으로나 행동에 있어서 위축되는 것을 완화해주기 위해 ‘한국어교육’을 방과 후와 주말에 모두 운영하고, ‘맞춤형 멘토링’과 ‘다국어 또래 상담’ 등을 병행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어교육의 경우 학업 시간을 고려해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에 확대 운영한다.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중도 입국 청소년들의 경우 전공 언어 이해, 과제 발표, 동기들과의 관계 형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담 요청이 급증하는 새 학기를 맞아 개별 학습 수준과 적응도를 고려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심리학을 전공한 선배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상담사로서 활동하는 ‘다국어 또래 상담’ 등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센터는 올해 서울시교육청, 서울 남부교육지원청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한빛마중교실’, 학교로 찾아가는 ‘이중언어 집단상담’ ‘학부모 연수’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빛마중교실은 한국에 학적이 생성되기 이전인 청소년의 한국어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은숙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학령기 인구 절벽 상황에서 중도 입국 청소년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적 동력”이라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진로, 정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