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환자에 ‘A형’ 혈액이…스티커·바코드 잘못 부착

혈액투석 받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 대학병원에서 A형 환자에게 O형 혈소판을 O형 환자에게 A형 혈소판을 수혈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JTBC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A형 환자에게 O형 혈액이 O형 환자에게 A형 혈액이 들어간 사실이 나흘 뒤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실수로 라벨을 바꿔 붙여서 벌어졌다.

다행히 혈액형과 무관하게 수혈이 가능한 혈소판 수혈이어서, 환자들 몸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적혈구 수혈이었다면 몸에서 혈액이 응고돼 사망에 이를뻔한 대형사고였다.

문제는 헌혈의집에서부터 시작됐다.

O형 피가 담긴 혈액팩에 O형 스티커와 A형 바코드를 붙이고, A형 피가 담긴 팩에 A형 스티커와 O형 바코드를 붙인 것이다.

혈액팩을 전달받은 혈액원은 혈액과 바코드가 일치하는지 검수했다.

불일치를 알리는 ‘빨간불’이 뜨자 담당자는 잘못 붙여진 바코드가 아니라, 제대로 붙여져있던 혈액형 스티커를 교체했다.

결국 혈액형 스티커와 바코드가 모두 잘못 붙여진 혈액팩 2개가 그대로 병원으로 전달된 것이다.

혈액 출고과정에서 벌어진 뒤바뀜 사고는 지난 2014년 이후 12년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즉각 대한적십자사에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사태를 파악한 적십자사는 환자들에게 혈액 뒤바뀜 사고 사실을 알리고 담당자들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또 혈액형 스티커와 바코드를 하나로 합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