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이란 안전확인 없인 해협 통항 못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사고에 이어 영국 화물선까지 피격된 정황이 나오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각국 당국은 잇따른 민간 선박 피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둘러싼 공방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이던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영국 시간 5일 오후 7시30분 접수됐다.
UKMTO는 “확인된 소식통에 따르면 화물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며 “현재까지 환경적 영향은 파악되지 않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박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앞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사고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선박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영국 선박까지 유사한 상황에 놓였다는 점에서다.
‘해방 프로젝트’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가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항공기, 무인 플랫폼, 약 1만5000명의 병력이 투입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선박 이동을 보장하는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 해협을 통과한 선박도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프로젝트 개시 이후 하루 네 척 수준에 머물렀다. 전쟁 이전 하루 약 13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해운사들 역시 이란의 공격 중단이 담보되지 않는 한 통항을 꺼리는 분위기다. NYT는 “약 1600척의 선박이 해협 인근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주요 선사들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란이 참여하지 않는 한 통항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연 기자



